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양점 원장 김의정입니다.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만 되면 전신이 건조해지고 밤사이 긁다가 피가 날 정도라면 

단순한 건조함을 넘어서 피부 장벽이 많이 약해진 상태로 보입니다. 

특히 종아리나 등처럼 피지 분비가 적은 부위는 한 번 건조해지기 시작하면 가려움이 쉽게 심해지고, 

잠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긁으면서 상처가 반복되기 쉬워 더 괴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보습제를 여러 가지로 바꿔 써도 촉촉함이 오래가지 않는 이유는, 

피부 겉에 수분을 덮어주는 것만으로는 피부 속에서 수분을 붙잡아두는 힘이 부족해졌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보습제를 발라도 금방 증발하거나, 

오히려 자극으로 느껴져 가려움이 더 심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샤워 직후 바로 발라도 소용없다고 느껴질 때는 

이미 피부가 외부 자극에 과민해진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만성적인 전신 가려움과 건조는 단순 피부 타입 문제라기보다, 

피부 재생력 저하, 순환 문제, 몸 안의 건조와 열의 불균형, 

스트레스와 수면의 영향 등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밤에 가려움이 심해지는 것은 혈관이 확장되고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가려움 유발 물질에 더 민감해지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이 깨지면서 나타난 신호로 봅니다. 

피부를 충분히 적셔주고 보호해줄 내부적인 힘이 약해졌거나, 

몸 안에 열은 남아 있는데 피부는 건조한 상태, 

혹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 끝까지 영양이 전달되지 않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습제만 계속 바르는 것보다,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치료가 함께 필요합니다.

한방적으로는 체질에 맞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내부 열을 조절하고, 

혈류와 진액 순환을 도와 피부 재생을 뒷받침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내부 균형이 조금씩 잡히면 가려움의 강도가 먼저 줄고, 

긁는 빈도가 감소하면서 상처도 덜 생기는 변화를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후에 보습제를 사용하면 유지력이 훨씬 좋아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지금처럼 보습제를 발라도 불안하고, 가려움이 일상에 큰 영향을 준다면 

단순히 제품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피부와 몸 상태를 함께 점검해볼 시점일 수 있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